대학생 또래 인구 10명 중 7명이 4년제 대학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대학취학률(만 18∼21세 인구 대비 대학생 비율)은 1년 전(65.9%)에 비해 5.2%포인트 높은 71.1%를 기록했다. 대학취학률이 7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25년 전인 1980년(11.1%)에 비해서는 7배가량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남녀 간 격차는 여전히 컸다. 남자 대학취학률은 85.9%인 반면 여자는 54.9%에 그쳤다. 고등학교 졸업생 가운데 대학교 입학자가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대학진학률'은 82.1%로 전년도(81.3%)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했다. 주당 근로시간은 꾸준히 줄었으며 섭취하는 칼로리는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5 한국의 사회지표'를 6일 발표했다. ◆늘어나는 '실버 취업' 55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386만명에 이르렀다. 2000년 320만명을 넘어선 이후 5년 만에 60만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55세 이상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15.2%에서 지난해 16.9%로 꾸준한 증가세다. 작년 노년 부양비율은 12.6%로 나타났다. 이는 15∼64세 인구 100명이 65세 이상 인구 12.6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뜻이다. 1970년엔 노년 부양비율이 5.7%에 불과했다. ◆고졸 대졸 월급차 100만원 넘어 2004년을 기준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근로자와 대학교를 졸업한 근로자의 월급 격차는 105만원에 달했다. 교육 정도별 월급을 보면 중졸 이하 153만원,고졸 191만원,전문대졸 193만원,대졸 이상 296만원 등이었다. 4년 전인 2000년에는 고졸 임금이 146만원,대졸 임금은 232만원으로 차이가 86만원이었다. 사무종사자의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단순노무 종사자의 임금은 54.3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근로시간 꾸준히 줄어 2004년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5.7시간으로 전년에 비해 0.2시간 줄었다. 2000년과 비교하면 주당 1.5시간이 감소했다. 2004년 국민 1인당 하루 칼로리는 2989㎉로 전년보다 2.4% 늘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인당 하루 칼로리 공급량은 1980년 2485㎉에서 단계적으로 늘어났으나,2000년 3010㎉를 정점으로 2001년 3000㎉,2002년 2990㎉,2003년 2919㎉ 등으로 감소했다. 2004년 도시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중 식료품비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계수는 27.0%로 전년에 비해 0.5%포인트 늘어났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