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와 소비 심리 회복 기조가 이어지면서 백화점 신년 세일 분위기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신년 세일에 맞춰 날씨가 다시 추워지면서 세일 초반 실적이 지난해 12월 송년 세일 때와 마찬가지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신년 세일 첫 사흘간인 지난 6-8일 매출액이 작년 신년 세일 첫 사흘간보다 16%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여성 정장 매출이 30% 가량 늘었고 여성 캐주얼과 명품은 각각 18% 씩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이희준 마케팅 팀장은 "일부 브랜드는 물량이 부족한 겨울 옷 대신 봄 간절기 상품까지 들여놓으면서 매출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일이 후반부에 접어드는 오는 18일부터는 설 선물세트 매장이 설치되면서 식품 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도 신년 세일 초반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28.8% 뛰었다. 부문별로 남성 의류가 31.7%나 늘어나면서 지난달에 이어 역시 30%에 가까운 신장세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고 여성 의류도 14.9% 증가했다. 남성 의류 중에 신사 정장은 28.0% 증가했고 캐릭터 캐주얼은 빈폴의 시즌오프 행사에 힘입어 46.8%나 치솟았으며 타운 캐주얼도 49.6% 뛰었다. 여성의류는 매출액 증가율이 정장이 17.3%, 캐주얼이 14.1% 등이었으며 잡화 부문도 31.1%로 높았고 생활 부문은 대형 가전이 잘 팔린 덕분에 39.5%에 달했다. 신세계 백화점 판촉팀 김봉수 부장은 "고객 수가 작년보다 14.0% 증가한 점 등에서 볼 때 이번 세일에도 지난달 송년 세일에 버금가는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랜드백화점은 세일 초반 매출이 29.0% 늘었으며 특히 남성 의류는 3만원 신사정장 균일가 행사에 힘입어 150%나 치솟았고 여성의류도 방한용품이 잘 나간 덕분에 34% 늘었다. 롯데백화점도 이번 세일 초반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29.3% 뛰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