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협회는 작년 4~11월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주요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무면허 운전은 3천796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1.7%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음주 운전은 1만8천42건으로 8.6%, 신호 지시 위반은 3만3천31건으로 1.4% 각각 늘어났다. 반면 중앙선 침범은 2만565건, 횡단보도 사고는 5천987건으로 모두 2.8%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3천408명으로 9.4% 줄어 정부의 사망자 감소 연간 목표치 13.7%에 크게 못미쳤다. 사망자는 경기도가 639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가 47명으로 가장 적었다. 부상자는 91만8천906명으로 7.0% 증가했으며 이중 경상자(상해 8~14등급)가 7.6% 늘어난 88만3천432명을 차지했다. 타인과 자기 차량 피해 사고는 239만8천894건으로 7.0% 늘어났다. 이들 사고 가운데 보험금 50만원 이하 소액 사고는 11.5%,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사고는 16.4%, 200만원 초과 사고는 11.8% 각각 증가한 반면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사고는 2.9% 감소했다. 손보협회는 50만원 이하의 소액 사고는 보험 가입자들이 작은 사고라도 보험으로 처리하는 경향이 확산돼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4~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남(78.4%), 전북(77.1%), 인천(77.1%)이 높고 제주(60.4%), 울산(61.3%), 대구(63.9%)는 낮았다. 손보협회는 2003~2004년 경찰의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분석할 결과, 주5일 근무제의 영향으로 금요일과 토요일 교통사고가 전체의 약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사율은 야간(3.6%)이 주간(2.5%)보다 높았고 시간대별 치사율은 오전 4~6시가 가장 컸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