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올해 중소기업 지원규모를 두자리수대로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책은행들이 중소기업 지원에 팔을 걷어부친 것 같은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은행권의 중소기업 지원바람 살펴보겠습니다. [앵커1] 최 기자, 두 은행의 중소기업 지원방안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1] 우선, 산업은행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산업은행은 올해 중소기업 지원규모를 6조원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수준입니다. 최고 1.5%포인트 금리를 인하해 주고, 기술력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담보 없이도 대출을 해주는 등의 방안이 포함돼 있습니다. CG1)(산업은행) 6조원 가운데 3조7천억원은 금리와 대출조건을 우대하는 특별자금지원에 쓰입니다. 금리우대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의 중소기업 기본 우대금리 0.4%포인트와 시설자금 특별펀드 우대금리 0.3%포인트, 올해 승인되는 시설자금 우대금리 0.4%포인트 인하가 들어가있습니다. [앵커2] 이번에 산업은행이 내놓은 중소기업지원방안의 핵심은 '기술력만 있다면 담보력과 상관없이 지원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2] CG2)(산업은행) 네, 산업은행은 정부와 대학 출연 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초기술을 상용화하거나 이를 창업에 이용하는 경우 최고 5억원까지 직접투자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창업 5년 이내의 혁신형 기업에 대한 대출에 있어서도 증시 상장, 등록 가능성보다 기업성장성 위주로 심사하고 기술력담보대출한도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펀드'도 2조5천억원으로 1조원 추가책정하고, 컨설팅 서비스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앵커3] 같은 날 발표한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책방안도 전해주시죠. [기자3] CG3)(기업은행) 기업은행도 올해 중소기업 자금공급 규모를 지난해 20조원에서 23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중소기업 시설투자 자금 4조9천억원, 중소.벤처기업과 부품.소재산업 육성자금 3조3천억원, 소기업과 영세 소상공인 관련 자금 3조3천억원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강 행장은 이날 “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의 경영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기업주치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강 행장은 기업주치의 역할의 하나로 1인1사 멘토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4] '중소기업 지원확대'라는 국책은행의 움직임이 뚜렷한데요. 은행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4] 주택담보대출이 금융감독당국의 규제에 가로막혀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대출은 새로운 대출처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주택담보대출부문에서는 금리경쟁으로 인해 수익률이 낮다는 점도 지적되어왔구요. 어제 예금보험공사도 국내 은행들이 수익성을 높이려면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S "중기대출 많으면 수익성 좋다") 예보는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큰 지방은행이 시중은행보다 기업대출 수익률과 순이자마진율이 높았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예보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동안 기업대출 수익률은 지방은행이 6.08%로 시중은행 5.86%보다 높았습니다. 순이자마진율도 지방은행(3.03%)이 시중은행(2.69%)을 웃돌았습니다. [앵커5] 은행권이 새 수익원으로 중소기업대출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신데 마지막으로 눈에 띄는 시중은행의 움직임도 전해주시죠. [기자5] 네, 여러 시중은행들이 새로운 자금운용처 발굴과 사회가 은행에 바라는 ‘공공성’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달 중순부터 대출이 부실화되더라도 담당자의 책임을 면제해주는 중소기업 특별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황영기 우리은행 행장은 지난 금융권 신년하례식 인터뷰때 “토종은행으로서 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설 것이다”라고 밝히기도 했었죠. 하나은행도 중소기업 밀집지역에 11개의 영업망을 확충하고, 설비투자를 위한 시설자금 대출에 초점을 맞춘 대출상품을 개발해 주요 공단지역에서 마케팅을 벌일 예정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