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LG필립스LCD와 포스코를 시작으로 본격화되는 '어닝시즌'(실적발표 기간)을 맞아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원·달러 환율하락에 따른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며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종목선택을 압축할 것을 권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등 '깜짝 실적' 기대


상장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정보기술(IT),금융주 등을 중심으로 대체로 전년 동기에 비해 호전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한섬 현대백화점 하이닉스 등은 '깜짝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거론된다.


삼성증권은 4분기 깜짝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한섬을 꼽았다.


한섬은 고가 명품의류 시장에서 확고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어 의류소비 경기회복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거론됐다.


삼성증권은 이 밖에 삼성전자 웅진코웨이 제일모직 ㈜LG를 4분기 실적호전에 따른 투자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지난해 12월의 매출호조로 4분기 깜짝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교보와 한화 메리츠증권 등은 하이닉스를 '깜짝실적' 기대종목으로 꼽았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예상을 상회하는 생산량 증가로 2분기와 3분기에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이 밖에 서흥캅셀 일동제약 한라건설 현대건설 등을 급격한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선정했고,굿모닝신한증권은 대한항공 국민은행 두신인프라코어 유엔젤 LG전자 중앙건설을 투자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LG상사가 패션부문 호조로 사상 최고 분기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 3분기 실적도 '호호'


3월 결산인 증권사들의 2005년 3분기(2005년 10~12월) 실적도 증시활황세와 이에 따른 거래대금 급증으로 큰 폭으로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6조7000억원 수준이며 대형 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수료도 전분기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은 매출이 3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32억원으로 27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증권은 매월 48억원씩 부담하던 삼성투신증권 관련 영업권상각비 계상이 지난해 11월 끝남에 따라 영업이익이 큰폭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점유율이 기대보다 많이 높아진 대신증권은 '깜짝실적'기대 종목으로 꼽힌다.


박성완 기자 psw@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