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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당장 사랑의 파동을 보내세요"… 정목 스님 '마음 밖으로 걸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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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무살 비구니가 첩첩산중 허름한 절간에 홀로 남았다. 낯선 사내들이 찾아와 "물 좀 주시구려"라고 하는 말에 정신없이 바가지를 내밀었다. 그리고는 문고리에 숟가락을 꽂아놓고 저녁 내내 방안에 숨어 있었다. 땅군이던 그들은 떠났고 "도대체 내가 뭘 무서워하는 거지?" 하는 의문과 함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떠올랐을 땐 휘영청 밝은 달빛이 마당을 훤히 밝히고 있었다.


    불교방송의 비구니 진행자로 유명한 정목 스님(46)의 출가 초기 경험담이다. 그 밤,문풍지에 어른대던 나뭇가지 하나에도 조바심치던 그 마음은 어디에 있던 것일까. 정목 스님은 이런 물음을 던지며 책 한 권을 내민다. '마음 밖으로 걸어가라'(랜덤하우스중앙). 10년 가까이 떠났던 방송에 2004년 12월 돌아와 '마음으로 듣는 음악'을 진행하며 소개했던 이야기를 정리한 책으로 사랑과 용서,이해,행복,감사에 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정목 스님은 이런 메시지를 통해 사랑하고 용서하며,이해하고 감사하며 작고 소박한 것에서 행복을 찾는 지혜를 들려준다. 정목 스님은 모든 물질은 파동으로 이뤄져있다는 물리학 이론에서 "오늘부터라도 타인에게 사랑의 파동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 사랑의 파동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주위 사람을 편안하고 따듯하게 해 줄 것"이라고 제안한다. 또한 "마음의 문을 닫아 건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사랑을 보내 보라"고 이야기한다. 사랑은 닫힌 세상을 여는 열쇠라는 얘기다.


    정목 스님은 평소에도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수행·정진을 위해 방송을 접었던 10년간 '작은 사랑'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난치병 어린이를 돕는 일에 앞장서왔다. 이 책의 인세도 전액 아이들 돕는 일에 내놓는다.


    정목 스님은 또한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용서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미워하고 있는 나도,미운 짓을 하는 그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연기적 존재인데 과거의 허물을 붙잡고 미워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이다.


    세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일이 안 풀린다면 "이놈의 세상!" 하고 세상을 원망하지만 잘못된 것은 세상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정목 스님은 "세상은 그저 그 자리에 있을 뿐인데 옳다,그르다 분별하는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라며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의 주인이 되라"고 한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법,'텅 빈 충만'을 이루는 법,나를 놓아버리는 법,부정적인 마음을 밝은 에너지로 바꾸는 법 등 삶을 보다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들이 책 속에 가득하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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