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11일 신임 사장 3명을 포함,총 455명의 임원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을 제외한 전 계열사의 사장단은 모두 유임됐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고유가와 환율 하락 등 경영 악재 속에서도 주요 계열사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판단,안정적인 경영기조를 유지하는 데 인사의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상 10명 안팎이던 사장단 승진 폭은 지난해와 같은 3명 수준에 머물렀다.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 프린팅사업부 부사장이 같은 사업부 사장으로,지성하 삼성물산 전략기획실 부사장이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고 이해진 삼성서울병원 부사장이 신설된 삼성자원봉사단장(사장급)으로 승진,전보됐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을 제외한 다른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전원 자리를 지켰다. 삼성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영의 일관성과 조직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현 사장단 진용을 유지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