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11일 신임 사장 3명을 포함한 455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을 제외한 전 계열사의 현 사장단은 모두 유임됐다. 삼성그룹은 이번 2006년 정기 임원인사와 관련,"지난해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 경영악재 속에서도 주요 계열사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기 때문에 안정적인 경영기조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상 10명 안팎이던 사장단 승진 폭은 지난해와 같은 3명 수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 디지털 프린팅사업부의 박종우 부사장(53)이 사장으로,삼성물산 전략기획실 지성하 부사장(53)이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또 이해찬 국무총리의 친형인 삼성서울병원 이해진 부사장(57)은 신설된 삼성자원봉사단장(사장급)으로 승진,전보됐다. 삼성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영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과 없이 각사 경영을 이끌어온 현 사장단 진용을 유지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