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초부터 집값이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남 재건축을 비롯해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까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또다시 집값이 오르기 시작한 것인지 점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동산팀 최진기자 자리했습니다. 앵커) 최기자. 집값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소식이 이곳 저곳에서 전해지고 있는데. 실상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서울 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에서도 집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민은행이 매주 집값 동향을 발표하는 데요. (s:서울 0.1% 상승) 지난주까지 서울은 0.1%올랐고, 수도권은 판교 분양을 앞두고,분당과 과천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강남권 집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는데. 최근 재건축 아파트 용적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은마아파트를 비롯해서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와 건교부가 용적률 인상을 없을 것이다라고 발표하면서 다시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판교분양일정이 3월로 확정되면서 주변지역이 또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역시 분당이 가장 많은 오름세를 기록했고, 용인과 화성동탄 지역에서도 오름세가 감지됐습니다. 용인지역은 지난해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인데.연초에도 이런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문제는 왜 오르고 있느냐하는 것인데. 정부의 규제책이 연초부터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오르고 있을까요. 기자) 네, 현재 집값 오름세를 분석해보면 정부가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긴 면이 있습니다. 지난해말부터 부동산 관련 입법이 난항을 겪으면서 8.31대책 주요 내용이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고,정책의 신뢰성이 회손됐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걱정하지 말아라라는 여론이 확산됐고, 결국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강남 재건축 문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s:강남 재건축 용적률 확대 논란) 건교부는 용적률 210%를 지정했지만, 서울시가 230%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엇박자를 내자 용적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집값이 또다시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신도시와 뉴타운 건설 역시 집값 상승세를 부추겼습니다. 연초부터 뉴타운 3단계 지역이 지정됐고, 거여신도시 계획도 발표되면서 개발 예정지 주변을 중심으로 가격이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최근 집값이 오른 곳을 살펴보면 모두 정부의 규제책이 집중된 곳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앵커) 그럼, 이런 흐름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이냐하는 것인데요.어떻습니까. 기자) 집값은 한번 오름세를 타면 2~3개월을 유지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특히 3월이 되면 학교 개학을 맞아 이사와 전세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또다시 집값이 오르는 현상이 일시적으로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적어도 3월까지는 지금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s:판교신도시 3월 분양) 문제는 3월부터 판교 분양이 시작되기 때문에 또다시 부동산 시장을 달굴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함께 3월부터 본격적인 분양시즌에 돌입하기 때문에 부동산시장에도 탄력을 주게되고, 소폭이나마 집값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집값은 앞으로도 오를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앵커) 집값이 오르면 정부에도 부담이 될텐데, 이렇게 되면 또다시 대책이 나올 수 있겠죠. 기자) 네, 집값이 오르면 대책이 나올텐데, 연초부터 파격적인 대책이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정부에서도 아직까지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좀 더 지켜보자는 것이 정부의 입장입니다. 정부입장에선 올초부터 시작되는 대책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거래가 과세 뿐만 아니라 종합부동산세, 택지지구에 대한 분양권 전매 금지 등 파격적인 내용들이 이제 시행되기 때문에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또다시 급격히 가격이 오른다면 또다른 안정책이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최진기자 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