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축구 4강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인 송종국(27.수원 삼성)이 부상으로 아드보카트호 전지훈련 멤버에서 끝내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송종국이 발목 부상으로 정상적인 훈련과 평가전을 소화하기 힘든 상태임을 확인하고 6주 간의 장기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대표팀 명단(24명)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송종국은 그동안 꾸준히 재활을 해왔으나 현재 볼을 차면 발목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 홍명보 대표팀 코치 등 코칭스태프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송종국의 상태를 전달했으며 아드보카트 감독이 최종적으로 명단에서 제외할 것을 지시했다. 그동안 송종국은 정상 훈련을 소화할 수 없는 상태에서 훈련에 참가할 경우 팀에 폐를 끼칠 것 같다며 훈련 참여에 난색을 표시해왔다. 김호곤 축구협회 전무도 이날 오전 수원 구단에 송종국의 상태를 확인했다. 아드보카트호는 송종국 대신 추가 훈련 멤버를 선발하지 않고 23명 만으로 팀을 꾸려 오는 15일 자정 직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전지훈련을 떠나기로 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애제자로 한일 월드컵에서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밀착 수비해 주가를 올린 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 진출했다 돌아온 송종국은 지난해 5월 발목 인대 부상으로 불운을 겪기 시작했다. 재활을 거쳐 두 달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으나 다시 발목을 다쳐 작년 10월에는 독일에 가서 수술을 받고 온 뒤 그동안 경기도 수지 스포츠과학지원실에서 재활에 힘써왔다. 오른쪽 미드필더 또는 윙백 요원인 송종국이 제외됨에 따라 아드보카트호는 앞으로 평가전에서 지난해 대표팀에 올라온 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조원희(23.수원)에 대한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