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선대원군이 별장으로 사용했던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석파정(石坡亭)'이 63억원에 낙찰됐다. 13일 경매정보제공업체인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석파정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최저매각가 48억2900만원에 경매에 부쳐져 63억1000만원을 써낸 원모씨(서울 이태원동)에게 낙찰됐다. 낙찰가는 감정가 75억4600만원의 83.6% 수준이지만 최저 매각가보다는 14억8100만원 높았다. 입찰 참여자도 9명에 달했다. 이영진 디지털태인 부장은 "석파정을 문화 관련 수익사업으로 연계시킬 수 있는 데다 총 1만3200평의 부지 가운데 1000여평을 문화센터 등으로 개발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