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심텍이 작년 4분기에 사상 최대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13일 작년 4분기 매출액이 7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7%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별로 사상 최대규모다. 영업이익도 77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4.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2291억원,222억원으로 전년 대비 55.6%,95.7%씩 급증했다. 반면 연간 순이익은 17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이는 2004년 본사 사옥매각에 따른 영업외이익이 발생했던 데다 지난해에는 오히려 일부 영업외손실이 반영된 때문으로 보인다. 박상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PCB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패키지용 제품(BOC)의 생산비중이 높아지면서 마진율이 개선돼 기대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패키지용 제품수요가 늘어날 예정인 데다 특히 신규 고객인 삼성전자로의 납품이 가시화될 경우 시장점유율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 10%대 안착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텍은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액은 전년보다 39% 늘어난 3176억원,영업이익은 95% 증가한 433억원으로 잡았다. 순이익은 87% 늘어난 334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날 심텍 주가는 차익실현 물량으로 2.30% 하락한 1만600원으로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