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작년 4분기 실적이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패널) TV 수요 확대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작년 상반기 부진 여파로 연간 실적은 크게 저조했다. 삼성SDI는 13일 작년 매출액이 5조7189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48억원과 2401억원으로 76.4%,67.6%씩 급감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4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크게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1023억원으로 3분기 대비 46.8% 증가했고,매출액(1조6181억원)과 순이익(822억원)도 12.2%,5.5%씩 늘어났다. 회사측은 "작년 한해 정보기술(IT) 경기 침체와 디스플레이 시장의 경쟁 심화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며 "그러나 하반기 들어 디지털TV 수요가 크게 증가해 꾸준히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500원,우선주 15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 1.21%,우선주 1.97%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