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 급락으로 중소기업 10개사 중 3개사는 손해를 보면서 수출하는 등 수출 중소기업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협중앙회가 지난 10~12일 수출 중소기업 113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실시해 13일 발표한 '최근 환율 급락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영향조사'에 따르면 조사업체의 29.6%가 최근 환율 급락으로 '적자수출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62.6%는 '이익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7.8%는 출혈 수출을 감당할 수 없어 '기존 수출선이나 신규주문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환율 하락분의 수출가격 반영 여부에 대해 66.7%는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일정부분 반영'하는 업체와 '모두 반영'하는 업체는 각각 25.0%와 8.3%에 불과했다. 조사업체들이 최근 환율 변동으로 인해 입은 환차손 수준은 평균 972만원으로 집계됐다. 환율 하락에 따른 대책으로는 '원가 절감'과 '제품단가 인상'이 각각 40.0%와 32.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결제통화 다변화'(12.8%),'수출 포기'(7.7%),'결제기일 연기'(6.7%) 순이었다.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 환율 수준은 달러당 1031.63원,100엔당 954.29원으로 조사돼 현 환율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업체의 평균 근로자수는 40.07명,지난해 수출 규모는 275만2000달러,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48.4%였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