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업계에서는 지난해 '실적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LGCNS,SKC&C 등 '빅3'의 매출은 크게 늘어난 반면 중견업체들의 매출은 오히려 줄었다. 또 3위 업체인 SKC&C가 매출 1조원을 돌파함으로써 '빅3 매출 조단위 시대'가 열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I업계 선두주자인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 1조9700억원을 기록,'2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2004년에 비해 매출이 9%가량 늘었다. 또 수익성을 중시하는 경영을 펼친 결과 영업이익은 2060억원으로 58%나 증가했다. 2위 LGCNS는 지난해 매출 1조7000억원에 영업이익 1000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매출은 16%,영업이익은 40%나 된다. 3위 SKC&C는 지난해 매출 1조200억원에 영업이익 800억원을 기록,1조원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1,2위 업체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중견 SI업체들은 대부분 지난해 매출을 늘리지 못했다. 현대정보기술(3600억원)과 포스데이타(3300억원)는 2004년에 비해 매출이 100억원 남짓 감소했고,각각 25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한 대우정보시스템과 쌍용정보통신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SI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많은 업체가 적자수주를 자제하며 수익 위주의 경영을 펼쳤다"며 "이 바람에 계열사들의 시스템 관리(SM) 일감이 많은 빅3 업체는 매출을 늘릴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중견업체들은 매출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