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정부에 대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에 즉각 착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경련은 15일 발표한 '한·미 FTA 쟁점사항과 대응과제'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의 FTA 체결은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안보에도 긍정적 효과가 크다며 경쟁국들이 미국과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 정부가 선제적으로 협상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 행정부는 FTA 타결을 가능토록 규정하고 있는 무역촉진권한(TPA)이 종료되기 전에 외국과의 FTA 체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그러나 오는 2007년 6월이면 TPA가 소멸되고 FTA 협상에는 보통 1년 이상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늦어도 올 상반기 중에는 미국과의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한·미 FTA가 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범미주자유무역지대(FTAA)가 출범할 경우 우리나라로서는 북미시장을 브라질 등 남미국가에 내주는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며 조기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