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통망이 크게 달라진다.
도로교통이 좋지 않았던 수도권 북부지역에는 순환도로가 생기고,수도권 남부지역에는 늘어나는 교통 수요를 감안해 전철 등 대중교통 노선이 대폭 확충된다.
따라서 서울 접근성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곳이나 신도시 건설 등 개발 호재와 맞물리는 지역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달라지는 수도권 교통망을 짚어보면서 내집마련 계획에 나서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포천 남양주에 호재
일명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로 불리는 '수도권순환도로'는 남양주~포천~파주~인천과 수도권 이남지역을 연결하는 환형 도로다.
현재 3개 구간(서수원~오산~평택,인천 신흥~김포 양촌,남양주 화도~양평)이 민자 형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아직은 중·장기적인 계획이지만 이 도로가 건설되면 서울의 내부순환도로·외곽순환도로·수도권순환도로 3개 도로가 서울을 중심으로 동심원 형태로 조성된다.
특히 수도권순환도로는 파주 양주 동두천 포천 가평 남양주 등 서울 한강 이남으로부터 접근하기 어려웠던 지역들을 연결하고 있다.
따라서 '소외 지역'으로 여겨졌던 이 일대 토지시장에 강력한 호재로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판교·분당 대중교통망 확충
판교신도시가 점차 가시화됨에 따라 분당과 용인 수원과 같은 인접 지역에 대한 대중교통망 확충 계획도 연달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재 성남과 서울을 연결하는 유일한 지하철 노선인 분당선의 경우 북쪽으로는 선릉~왕십리 구간이,남쪽으로는 오리~수원 구간이 연장될 예정이다.
오리에서 수원 구간이 연결되면 수원 영통지구 등 기존 도심이 더 활성화되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강남역~양재~판교~분당 정자역을 연결하는 '신분당선'이 오는 2011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16분 만에 강남~분당 간 이동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판교와 분당으로의 인구 유입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최근 양재IC역 추가 건설을 두고 서울시와 건설교통부가 마찰을 빚고 있어 완공이 처음 계획보다 1년가량 늦춰졌다.
성남시는 노면전차(트램) 2개 노선을 관내에 도입하는 방안을 건교부에 제안한 상태다.
성남 구시가지를 통과하는 노선(남한산성역·단대오거리역·모란역 통과)과 판교택지지구 북쪽부터 운중로~이매길~성남대로~서현로~돌마로를 연결하는 노선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서울~용인 간 민자고속도로(왕복 4~6차로)는 2008년 말 개통을 목표로 현재 토지보상을 준비 중이다.
송파~판교 간 도로(왕복 4차로)는 이미 일부 구간이 개통됐으며 완공은 판교 신도시 입주 이전,2007년께로 예정돼 있다.
◆용인 구리·남양주 등 교통여건 개선 전망
용인은 2008년 '용인 경전철'이 개통되면 난개발과 교통 지옥의 오명이 어느 정도는 해소될 전망이다.
구갈지구에서 시작해 동백지구,용인시 행정타운,용인 구도심 등을 지나 전대리에 이르는 18.4km 구간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에버랜드를 비롯 용인의 개발지들이 모두 연결되는 만큼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용인 경전철의 기점인 구갈역은 분당선 연장선과 연결되는 환승역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8호선 연장선은 구리·남양주 등의 교통 여건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중앙선 청량리~덕소 구간이 지난해 말 복선 전철화됐다.
이로써 구리와 남양주에서 서울까지 1시간 이상 거리가 24분으로 단축됐다.
여기에 8호선 연장선으로 불리는 서울 암사동~구리~남양주 별내 구간 전철이 2009년 개통되면 승용차 없이도 서울로 편하게 출퇴근할 수 있게 된다.
◆김포 가는 길도 '탄탄대로'
358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김포 신도시도 김포고속화도로와 일산대교 건설,김포 경전철 도입 등 다양한 교통망 개선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
행주대교 지점에서 끝나는 올림픽대로의 연장선상에 있는 김포고속화도로(왕복 6차로)는 신도시 지역까지 총 15km 구간에 건설된다.
9호선 종점인 김포공항역부터 김포신도시를 연결하는 김포경전철은 2011년 무렵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자 형태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제2외곽순환도로 김포 양촌~인천 신흥(송도) 구간도 2012년께 개통될 예정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