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24일 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월말 께 현 내각에서 시·도지사 출마자들이 확정될 경우 교육부총리에는 서울산업대 총장을 지낸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을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최근 장관이 바뀌거나 차관이 사의를 표명한 부처를 중심으로 설연휴 전 1차로 차관 인사를 할 것"이라며 "2월 말이나 3월 초 일부 장관의 지방선거 출마 등으로 인해 개각이 이뤄지면 그때 추가로 차관 인사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차관들은 장관과 달리 부처 내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전·현직 직업 관료들 중에서 경력과 능력,장악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시스템'으로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해 관련 부처 범위 내에서 승진 기용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를 위해 청와대는 2005년 기관 성과 평가 및 후보 개인의 역량과 복무평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성적표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관 인사에는 앞서 발표된 장관 내정자들의 의견도 반영된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조환익 산업자원부 1차관의 후임에는 이현재 청와대 산업비서관이 거론되고 있다. 김종갑 특허청장도 후보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조정실장에는 김성진 중소기업청장을 비롯 임상규 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 경제관료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재정경제부 차관들은 변동이 없고 통일부와 보건복지부도 현재의 차관대행 체제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