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6일 서울대와 미즈메디병원 소속 연구원 6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또 검찰은 이날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과 문신용 서울대 의대 교수의 사무실 등 3곳에 대해서는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추가 압수수색한 사무실은 조사 과정에서 새롭게 확인된 곳과 지난주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나 미진한 점이 있었던 곳이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 관련자 33명의 이메일 5만여개(A4 용지 12만6000장 분량)를 확보, 내용을 분석 중이다.검찰 관계자는 “이메일을 고의로 지운 흔적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16일 소환 예정인 연구원들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가능한 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연구의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말해 줄 수 있는 사람들부터 부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줄기세포 연구 과정과 관련된 기초조사를 마친 뒤 유영준 김선종 박종혁 연구원 등 핵심 인물들도 차례로 불러 사건의 실체를 밝혀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박종혁 박을순 피츠버그대 연구원은 “검찰이 시기를 정해주면 귀국해 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검찰에 전달했다. 또 최근 언론에 보도된 황 교수와 박종혁 연구원 간 국제전화 통화 내용에 대해 검찰은 두 사람 간 통화가 서울대 조사가 진행 중인 때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물타기’용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다. 감사원도 16일 서울대와 과학기술부 한국과학재단에 현장 감사요원을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황 교수 연구팀에 대한 정부의 예산 지원 체계 감사에 돌입한다.검찰은 이번 주부터 연구비 수사를 위한 계좌추적을 시작하는 한편,감사원이 관련 자료를 요구할 경우 즉시 전달해 줄 방침이다. 1~2차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들에 대한 기초 조사를 마친 검찰은 휴일인 15일 특별수사팀 전원이 출근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수사 계획을 세웠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