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주말 정부 당국의 강력한 외환시장 개입 의지로 환율이 13원이나 급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원화강세로 피해가 우려되던 자동차.조선 등 수출 기업들의 주가가 빠른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오늘은 대표적 수출주인 현대차에 대해 환율 영향과 주가 전망 등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최근 환율 하락 기간 동안 현대차의 주가 흐름은 어땠나. [기자] 환율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주가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4분기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강세를 이어온 현대차 주가는 지난해 12월 중순 장중 10만원을 돌파한 뒤 환율 불안으로 혼조를 보였습니다. 환율 급락으로 주가 단기조정 특히 환율 1천원이 붕괴되며 급락하기 시작한 1월초 현대차 주가 역시 낙폭이 커지면서 9만원대 초반까지 내렸습니다. '기관 매도-외국인 매수'대조적 같은 기간 기관 투자가들은 45만주의 순매도를 보이며 이익실현에 나섰으나 외국인은 주가 조정기를 이용해 90만주 이상 주식을 사들여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앵커2] 주가가 급변하고 외국인.기관 매매도 극명한 차이가 나타났는데 분석기관들은 환율 영향을 어떻게 보고 있나. [기자]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해외 현지판매 비중이 높아 환율의 부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내수 회복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 변수로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환율하락 영향 제한적) > 해외판매비중 높아 환율악재 흡수 > 교보증권 '판매단가+시장 점유율'민감 > 한국증권 '저상승+강판가격하락'유리 > 굿모닝 '내수회복 불투명+환율악재' 교보증권은 "현대차는 환율보다 판매단가와 미국 시장 점유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환율하락이 완만하게 진행될 경우 현대차 주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현대차의 상승폭이 그다지 크지 않았고 자동차 원자재인 강판 가격 등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원화절상이 주는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는 것도 현대차에 유리하게 작용해 주가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해 12월 자동차 실적 호전은 특소세 특수일 가능성이 높아 올 1분기 내수판매가 대폭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하면서 내수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 변수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3] 현대차에 대한 주가 전망은 어떤가. [기자] 환율때문에 주가가 하락하자 일부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긍정적인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세종증권은 16일 현대차의 구조적인 성장에 주목할 때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만4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세종증권은 "올해 현대차가 과거의 가격경쟁력에서 현재 제품경쟁력, 향후에는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게 됨으로써 미국시장 점유율을 추세적으로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긍정적 전망 목표가 상향) > 세종증권 '매수' 124,000원 - '제품+브랜드'우위, 점유율증가 > 대신증권 '매수' 125,000원 - 2분기 실적개선 중기적관점 매수 지난 13일 대신증권은 현대차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12만500 0원으로 올려잡았습니다. 올해 현대차는 1분기에 환율과 지난해 가수요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될 수 있지만 2분기 성수기 진입과 함께 미국 시장점유율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돼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나 노무라증권은 원달러 환율 전망치 하향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12만3700원에서 10만7900원으로 내렸습니다. 11일 노무라는 당초 달러당 1,015원이던 원달러 전망치가 950원으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올해와 내년 주당순익 예상치를 각각 11.7%와 10.4% 내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4]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하지 않는다면 긍정적 전망이 우세한데 현대차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투자가들은 왜 주식을 사들이나. [기자] 현대차에 대해서는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판매가격 인상과 비용절감 등으로 영업이익률 개선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우세해 주식을 순매수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UBS증권은 차량 판매와 지분법이익 예상치 상향 조정을 감안해 지난해 주당순익 전망치를 8,165원으로 올해 전망치는 10,154원으로 내년 주당순익 전망치도 11,124원으로 수정했습니다. 올해 순익 증가율이 연간으로 24%에 달하고 내년에도 추가로 10%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모건스탠리증권도 현대차의 브랜드 향상과 품질 개선 등에 힘입은 장기성장력 상승은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했습니다. 미국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쏘나타 월간 판매량이 일본 닛산의 중형 세단 알티마를 눌렀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신차 출시에 힘입어 닛산의 점유율 6%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결국 외국인이 현대차에 대해 '올해 판매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뛰어나고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이익증가세도 월등할 것'으로 판단하면서 매수를 늘리고 있어 현대차 주가는 점진적인 상승이 예상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