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리스가 2조원을 넘어서면서 전체 리스실행액의 50%를 넘어섰다. 그러나 자동차 리스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영업수수료(리베이트) 비용이 급증,리스업계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말 현재 물건별 리스실행액은 총 3조8099억원으로,이 가운데 자동차리스가 전체의 52.6%인 2조36억원을 차지했다. 전체 리스실행액 중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26.9%에서 2003년 35.9%,2004년 41.4% 등으로 급증,3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동차 영업사원에게 관행적으로 주어지는 영업수수료 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2∼3년 전까지만 해도 자동차 매입비용의 1% 수준이던 리베이트 규모가 지금은 4%까지 늘어나 리스업계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소비자들이 자동차 영업사원들의 권유에 의해서가 아니라 직접 리스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자체 상품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카드의 경우 총 25개 리스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신용카드로 리스비용을 결제할 수 있도록 했으며,신한캐피탈은 최근 '오토턴키 리스'라는 신상품을 선보이면서 동부자동차보험손해사정과 제휴,가격경쟁력을 높였다. 유인환 여신금융협회장은 "리스업계에서 자동차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짐에 따라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동차리스에 집중돼 있는 리스업계의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도록 각종 사무용품 리스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협회 차원에서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