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올 들어 완만한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가파르게 오르던 금리가 최근 안정세를 찾으면서 채권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으로 전체 채권형펀드의 최근 1주일간 평균수익률은 9.39%(연 환산)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공사채형이 9.58%,국공채형은 9.16%를 기록했다.


직전 3주간 전체 채권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3.37%,1.88%,3.55%에 그쳤었다.


지난해 12월2일의 경우 채권형펀드의 주간수익률이 -1.10%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최근 수익률 개선추세가 두드러진다.


채권형펀드 중 최근 1주일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조흥투신운용의 '탑스적립식채권1'로 연환산 17.76%에 달했다.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금리가 안정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지난해 6월 3.61%에서 지속적으로 상승,12월5일에는 최고치인 5.27%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4%대로 떨어졌다.


수익률 호조로 전체 채권형펀드 설정액 감소세도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


권경업 대한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금리인상 추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면서 올해는 채권형펀드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