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조작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관련자 33명이 주고 받은 e메일 5만여건을 추려 검사실별로 나눠 분석작업에 돌입했다. 검찰은 또 미즈메디병원측 연구원 8명과 서울대 연구원 5명 등 실무 연구원 13명을 추가로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7일 이번 사건에 연루된 33명이 2004년 1월부터 주고 받은 e메일 5만여건 중 수사에 참고될 만한 e메일만을 추려 검사실별로 나눠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e메일에 대한 1차 분석작업이 끝나는 설 연휴 이후에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윤현수 한양대 교수,박종혁·김선종 연구원 등 주요 수사 대상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황 교수와 노 이사장에게 각각 '언론플레이'와 '말맞추기'를 하지 말 것을 엄중 경고했다. 검찰 관계자는 "황 교수측이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특정 언론사에 넘겨 수사 진행에 영향을 주고 있어 이런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노 이사장이 미즈메디 전직 연구원들의 검찰 출석 현황까지 파악하면서 '말맞추기'를 하려 했다는 점을 확인하고 노 이사장에게 그런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