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민간소비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화폐발행잔액도 1조원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중 화폐수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화폐발행잔액은 26조1,358억원으로 2004년말에 비해 1조2,535억원, 5.0% 증가했습니다. 2003년말과 2004년말 화폐발행잔액은 각각 3,168억원, 3,914억원정도 늘어나는데 그쳤었습니다. 한은은 민간소비 회복과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 증가로 화폐발행잔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민간소비 증감율은 2003년과 2004년 마이너스에서 2005년 3.0% 증가로 돌아섰고 지난해 상반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금액도 5,974억원으로 2004년 상반기 3,670억원보다 크게 늘어났습니다. 10,000원권과 1,000원권이 각각 4.9%, 6.3% 늘었고 기념주화를 포함한 주화도 9.0% 증가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경부고속도로로 서울과 부산을 183회 왕복할 수 있고, 쌓아 올렸을 경우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12배에 해당하는 은행권이 폐기됐습니다. 금액으로는 5조 7,623억원, 장수로는 10억장이며 2004년에 비해 각각 12.3%, 5.7% 감소했습니다. 종류별로는 4조8,211억원이 폐기된 10,000원권이 전체 폐기화폐액의 83.7%, 폐기장수로는 48.1% 차지했습니다. 연중 폐기된 은행권의 제조비용은 약 660억원으로, 한은은 “제조비용 절감을 위해 국민들이 지갑을 사용하는 등 돈을 깨끗이 쓰는 습관을 길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