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매장과 차별화하기 위해 바(bar) 형태로 매장을 꾸미는 외식 프랜차이즈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주류 전문점이 주로 꾸며온 바형 매장은 고객과 종업원이 마주 대하는 구조여서 음식을 손쉽게 서빙받을 수 있고,한결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된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필리핀 레스토랑 '마이닐라'는 최근 일산에 매장을 열면서 회전식 바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 매장은 바 위로 회전되는 음식 재료를 손님이 개인별로 마련된 핫폿(hot pot)에 넣어 샤브샤브처럼 먹도록 돼 있다. 이 회사 박규성 사장은 "회전식 바 시스템이라 고객이 직접 재료를 선택해 바로 먹을 수 있으며 점주 입장에선 종업원 인건비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신촌의 '고기촌 플러스바'는 고기전문점에 바 형식을 빌려 눈길을 끌고 있다. 자연석 돌구이판을 바에 설치해 고객이 바텐더의 접대를 받으면서 고기와 술을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주점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플러스 바 관계자는 "매장이 바 형태로 꾸며져 있기 때문에 혼자서도 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압구정동의 오뎅바 '정겨운 오뎅집'은 별도의 테이블 없이 오뎅이 담긴 통을 중심으로 바만 설치해 고객을 맞고 있다. 그만큼 매장 공간을 넓혀 탁트인 분위기에서 고객이 음식을 즐기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사장은 "바 스타일은 고객에게 색다른 매장 이미지를 심어주고 종업원 한명이 맡을 수 있는 고객 수도 많아 최근에 부쩍 유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