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의학전문대학원(메디컬스쿨)으로의 전환을 거부했던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 의대가 전문대학원 체제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현 의대 정원의 50%만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면 나머지 50%에 대해서는 자율적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 이 대학들이 전문대학원 체제를 수용키로 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서울대 의대는 18일 학생 정원의 절반을 학부 졸업생 가운데 선발하는 형태의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키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는 정원의 50%는 다른 전공 학부를 마친 학생들이 입학하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나머지 50%는 현행대로 의예과 수료생들이 본과에 진입하는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2009년까지 전문대학원을 운영해 본 후 중간평가를 거처 전문대학원을 계속 존속시킬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세대는 13일 교수 설명회,16일 상임교수회의를 거쳐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정원의 50%만 학부 졸업생 가운데 선발하기로 내부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한양대는 정원의 50%는 대학입시 단계에서 전문대학원 진학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나머지 50%는 학부 졸업생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러 선발할 계획이다. 성균관대 의대도 내부적으로 2009년부터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하기로 결정을 내리고 선발 형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