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코스닥시장 상승을 주도해 온 인터넷주들이 동반 하락,업종지수가 5.72%나 떨어졌다.


미국 야후의 예상보다 낮은 실적,일본 라이브도어에 대한 검찰 조사 등 해외발 악재가 국내 인터넷업계에 직격탄을 날린 탓이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산업의 본질가치에 변화가 없는 만큼 이번 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양호하기 때문에 당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다음이 5200원(10.12%) 내린 4만6200원으로 5만원 아래로 밀렸다.


시가총액 1위인 NHN도 1만800원(3.81%) 내린 27만2500원을 나타냈고,네오위즈 CJ인터넷 엠파스 KTH 등도 6~9%대의 낙폭을 기록하는 등 인터넷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인터넷업체들이 큰 폭의 동반 하락세를 보인 것은 인터넷산업 자체보다 외부 변수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전날 야후의 주당순이익(EPS)이 시장기대치(17센트)를 약간 밑도는 16센트에 그친 점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게다가 일본 벤처신화를 대표하는 라이브도어가 주가조작설에 휘말린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인터넷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과민반응을 보였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인터넷 산업 자체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해외발 악재로 인해 증시에 단기 충격이 가해졌다"며 "지난해 실적과 올해 성장성 등 인터넷업체의 투자메리트가 여전해 코스닥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정장이 인터넷주를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오는 31일 실적을 발표할 미국 구글과 다음 달 초부터 예정된 국내 인터넷업체의 지난해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오히려 이번 조정이 저가에 인터넷주를 살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인터넷기업 투자에 대한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업체들이 실적 호조와 기업 인수합병(M&A) 기대감에 비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가 상승이 과도했다는 것이다.


일부 업체의 경우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를 넘는 등 '거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