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막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최고경영자 신춘포럼에는 중국 및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 20여명과 국내 대·중소기업 최고경영자 180여명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특히 아시아 지역 전반에 걸친 창조적 경제협력이 새로운 비즈니스와 이윤창출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에 공감하면서 아시아경제의 동반 성장전략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이날 포럼 개회사를 통해 "일본과 중국,인도 등 주요국들의 경제성장이 아시아 국가 간 교역확대와 공동번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자유무역협정 체결의 확산기조는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무역확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2006 아시아 경제의 번영과 기업전략'이라는 대주제 아래 세부주제별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와 참가 기업인들 간 토론이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인 18일에는 줘쉐진 중국 상하이사회과학원 부원장과 데이비드 록스 비즈니스위크 편집장,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 등이 참석해 한·중·일 경제의 전망과 발전전략에 관해 발표했다. 이어 윤만준 현대아산 대표와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닛 박사,세계평화학회 루크 라이클러 사무총장 등이 '한반도 정세와 세계안보'에 관해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정구현 소장은 '한국경제의 변혁과 재도약길'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가 소비회복 가시화와 가계부채 축소에 힘입어 4.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으며 "반도체 자동차 휴대폰 조선 철강 등 5대 수출주력업종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록스 편집장은 "중국 정부는 올해 위안화 절상폭을 자국 수출에 큰 타격이 없는 2∼5%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아시아 통화 중에는 한국의 원화 절상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여 삼성 현대차 LG 등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줘쉐진 부원장은 '중국의 경제발전과 아시아경제권에서의 상승적 역할'을 발표하면서 "아시아지역 미래 성장의 원천은 기술적 진보와 지식"이라며 "중국은 이에 따라 인적 자원을 경쟁력의 중추로 삼을 것이며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동반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일훈·오상헌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