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전에 본격 참여를 선언하고 20일 실시될 예비입찰에 참여 의향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이로써 30대 그룹 중 대우건설 인수경쟁에 뛰어든 그룹은 금호아시아나와 두산을 포함해 세 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19일 한화그룹 관계자는 "작년부터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치밀한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한화그룹은 현재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인천공장 부지와 시흥시 정왕동 군자매립지 매각 등으로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이 확보된 데다 건설·플랜트 등 관련 기업을 확보하고 있어 대우건설 인수에 적임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그룹 전체가 대우건설 인수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어 한화건설을 핵심축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 내부에서는 최근 3~4년간 한화건설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주요 계열사로 부상하자 건설업을 주력사업군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약류 제조업체인 한화㈜를 모기업으로 하는 한화그룹은 한화석유화학 한화종합화학 대한생명보험 한화증권 등 2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