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비스업 창업이 크게 늘어나면서 신설법인 수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제조업 창업은 여전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19일 발표한 '2005년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된 법인은 모두 5만2587개로 2004년에 비해 8.2% 증가했다. 연간 신설법인 수는 2001년 6만2168개를 기록한 후 2004년까지 지속적으로 줄어들다 지난해 증가세로 반전했다. 이는 지난해 도소매업 부동산임대업 등 서비스 업종의 창업이 3만4025개로 전년 대비 14.4%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조업은 9435개로 오히려 14.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창업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59.3%,2004년 61.2%에서 작년에는 64.7%로 높아졌다. 반면 제조업 비중은 2003년 23.6%,2004년 22.8%에서 지난해 17.9%로 떨어졌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창업이 서비스업으로 몰리는 것은 제조업에 비해 리스크가 작고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이라며 "국내 산업구조에서 서비스업 비중이 커지는 등 구조적인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신설법인 수를 부도업체 수로 나눈 창업배율은 지난해 23.9를 기록,전년(17.7)에 비해 크게 올랐다. 이는 창업배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