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한미 FTA 추진 공청회' 개최 정부가 다음달 16일께 한국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는 "내달 2일 시내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한미 FTA 추진 관련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19일 관보를 통해 공고했다. 현행 FTA 관련 절차는 특정국과 FTA 협상개시를 선언하기 2주 전에 반드시 공청회를 열도록 규정하고 있어 내달 16일께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행정부가 특정국과 FTA 협상개시를 선언하면 이로부터 3개월 간 의회의 검토 등 관련 절차를 밟게 돼 있어 한미 간 실제 FTA 협상 개시는 5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간 FTA 협상을 앞두고 최대 걸림돌이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문제는 지난 13일 `오는 3월말 전후로 30개월 미만 소의 살코기에 한해 수입한다'고 양국이 합의했다. 나머지 쟁점인 스크린쿼터 문제는 정부가 한국영화의 의무상영일수를 85일로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73일을 고수하고 있어 사전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그러나 스크린쿼터 협상의 전권을 위임받은 문화관광부와 이에 맞선 문화.영화계 간 의견 차이가 아직 좁혀지지 않고 있어 막바지 논란이 발생할 전망이다. 아울러 한미 FTA가 체결되면 국내 농산물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농업계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협상 개시에 적잖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