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 진정 7P 반등..코스닥 사흘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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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사흘 만에 소폭 반등하며 진정 기미를 보였으나 코스닥은 힘에 부치는 듯 약보합에 머물렀다.
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73포인트 오른 1360.64로 마감했다.반면 코스닥은 705.57로 2.51포인트 밀려났다.
美 증시가 기업실적 우려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틀 간의 급락이 기술적 피로감의 해소 과정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면서 투자심리는 패닉 상태에서 벗어나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외국인이 저가 매수에 나서며 지수 반등에 힘을 실었으나 기관과 개인의 팔자에 상승 탄력을 키우지는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전날 10조원에서 약 7조3천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어 투자자들이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1226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4억원과 989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프로그램은 592억원 매도 우위.
제약과 운수장비, 운수창고 등은 부진했으나 전기가스와 전기전자, 유통 등은 상승했다.낙폭 과대가 부각되면서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이 큰 폭으로 올라 보험업 지수를 3.5% 끌어올렸다.
삼성전자와 국민은행,POSCO,SK텔레콤,LG전자 등이 선전했다.특히 인텔의 실적 부진과 무관하다는 평가가 나온 하이닉스(4.2%)와 방어주인 한국전력(5.1%)이 급등하면서 눈길을 끌었다.현대차와 LG필립스LCD,우리금융, 신한지주 등의 주식값은 뒷걸음질쳤다.
재평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받은 (주)LG가 강세를 시현했고 두산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2.4% 뛰어 올랐다.투자의견 상향 조정이 나온 신세계도 3%대가 넘는 오름세를 이어갔다.KT&G가 개장 직후 5만원을 돌파했으나 상승 탄력이 줄어 결국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출회된 삼성SDI가 1% 밀려나며 상승장에서 소외됐고 대한항공도 나흘째 힘을 쓰지 못했다.
코스닥에서는 NHN과 CJ인터넷,인터파크,엠파스 등 인터넷 관련주들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아시아나항공과 CJ홈쇼핑,GS홈쇼핑 등도 하락했다.하나로텔레콤과 동서,휴맥스,포스데이타는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낙폭이 지나치다는 씨티그룹의 평가에 힘을 받은 LG텔레콤이 7.5% 솟아 오르며 약세장에서 돋보였다.NHN과 와이브로 게임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한 레인콤이 급등했고 포시에스는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28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하락 종목수 432개에 미치지 못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27개를 비롯해 380개 종목이 상승했고 488개 종목은 떨어졌다.
대우증권 김정훈 분석가는 "과거 경험상 거래소 상승 종목수가 100개 이하인 날이 주로 바닥이었다"면서 "지금은 주식을 팔기보다는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전날 코스피시장의 하락 종목 수는 91개.
한편 UBS증권의 삭티 시바 아시아 전략가는 "지난해 10월말 저점 대비 19% 상승 등 부담 요인이 존재하기는 하나 밸류에이션이나 순익 상향 분위기 등 전반적으로 아시아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증시에 대해 방어적 포지션으로 전환하고 싶은 유혹은 아직 들지 않는다고 강조.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