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M&A 다시 불붙나 ‥ 도이치뱅크, 지분 5.15%로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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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대한통운 지분을 매각했던 도이치뱅크가 최근 장내에서 주식을 다시 매입하기 시작,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이치뱅크는 19일 공시를 통해 대한통운 주식 35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고 밝혔다.
관계사인 도이치인베스트먼트아메리카와 합쳐 지분율은 5.15%에 이른다.
매입가격은 주당 8만7078원이다.
도이치뱅크는 작년 상반기,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30만주가량을 장내에서 매도하고 빠져나간 바 있다.
업계는 도이치뱅크의 주식매입이 본격적인 대한통운 인수합병(M&A)을 앞둔 물밑작업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5% 이상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M&A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를 통해 고가매각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한통운 지분구조는 STX팬오션이 21%,금호가 14%를 갖고 있어 경영권의 향배는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5% 지분은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마디로 도이치뱅크가 시장에 "나도 있다"는 걸 시위하기 위해 공시를 한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자산관리공사(KAMCO) 등 채권단이 오는 6월 보증채권을 출자전환하면 STX와 금호의 지분율은 각각 14%와 10% 안팎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대한통운 인수를 노리는 회사들이 현재 우호세력을 통해 계속 장내에서 지분을 매집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