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짝퉁시장 없어진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국 상하이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어김없이 들르는 유명 짝퉁(가짜) 시장인 '샹양루(襄陽路) 시장'이 5월께 철거된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상하이 시내 중심가에 있는 이 시장은 4만㎡로 하루 최고 1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상하이의 명물이다.
저우타이퉁 상하이 부시장은 "이전 여부로 논란을 빚어온 샹양루 시장을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철거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지재권을 침해하는 기업이나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감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유명 짝퉁시장을 철거하는 것은 상하이시가 처음이다.
오는 2010년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는 상하이는 '짝퉁과의 전쟁'을 통해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996년 11월 개설된 샹양루 시장은 한국 단체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이기도 하다. 루이비통 샤넬 프라다 등의 유명 브랜드 짝퉁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여행 사이트도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있다.
시 당국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9개의 점포에서 1만점 이상의 짝퉁 제품을 압수할 만큼 짝퉁 판매가 만연하자 지난해 8월 외국인들에게 짝퉁 제품을 사지 말 것을 주의하고 짝퉁 제품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하라는 내용의 영문 공고문을 3000장 이상 시장 곳곳의 벽에 붙이기도 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