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전체 인구는 10년 전에 비해 소폭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60%가량 늘어나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에 사는 외국인은 중국인이 가장 많았다. 서울시가 19일 발표한 '2005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서울 인구는 1029만7004명으로 2004년 말 1028만7847명보다 0.09%(9157명) 증가했다. 10년 전인 1995년과 비교할 때 전체 인구는 2.82%(29만9000명)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노인은 59.9%(27만6000명) 늘어 급속한 고령화 양상을 보였다. 65세 이상 노인은 지난해 말 기준 73만5902명(전체의 7.1%)으로 전년(6.7%)보다 비율이 0.4%포인트 높아졌다. 100세 이상 고령자도 335명(남 38·여 297)에 달했다. 이에 따라 생산연령 인구(청장년)의 노인 부양 비율도 높아져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청장년 숫자가 95년 17.1명에서 지난해 10.7명으로 줄어들었다. 유소년(0∼14세) 100명당 노인 수를 나타내는 고령화 지수도 같은 기간 20.4명에서 42.9명으로 늘었다. 또 작년 외국인 수는 2004년보다 13.06%(1만4975명) 늘어난 12만9660명을 기록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7만7881명으로 60.1%를 차지했고 미국(1만1487명),대만(8923명),일본(6710명) 등의 순이었다. 남녀 성비는 여자 100명당 남자 99.4명으로 2003년 이래 여초(女超) 현상이 지속됐다. 연령대별로는 10대 이하와 30대에서 남자가 많은 반면 다른 연령대에서는 여자가 많았고 특히 80세 이상에서는 여자가 2.5배나 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