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의 틈새 수사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검찰이 초기 수사 때부터 앞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인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제대로 훑지 못하고 간 부분을 위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미즈메디 병원이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으로부터 분양받아 보관 중인 줄기세포 1500여개와 황 교수팀의 1~3번 줄기세포 300여개 등을 봉인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이 가운데 99개를 무작위로 추출,대검찰청 유전자 분석실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 미즈메디 병원 줄기세포는 서울대 조사위가 조사하지 못한 부분으로 앞으로 4∼5일 안에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이 상당 부분 규명될 전망이다. 또 서울대 조사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린 환자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가 새롭게 발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검찰은 또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팀장을 맡았던 권대기 연구원의 노트북에서 파일 300여개가 한꺼번에 삭제된 사실을 확인,상당 부분 복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대 조사가 있었던 지난해 12월 삭제됐던 이 파일들은 서울대 조사위원들이 확인하지 못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