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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도시 토지보상 한달‥벌써 이주자용 단독택지 '딱지' 나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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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복합도시 예정 지역인 충남 연기·공주 외곽지역 부동산 시장은 자동차로 치면 이제 기어 1단에 들어섰을 뿐입니다.


    앞으로 보상금이 얼마나 풀리느냐에 따라 계속 속도가 올라갈 겁니다."


    충남 공주시에서 만난 '임박사공인'의 임재현 사장은 19일 "지난해 말부터 풀린 토지보상금으로 충남 일대와 충북 일원 부동산 시장에서 땅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실제로 행정도시 수용지역 인접 시·군으로 한정됐던 대토 취득 제한이 오는 3월 폐지되는 것과 관련,이제까지 대토를 할 수 없었던 충남 논산 청양 예산과 충북 진천군은 대토 수요가 몰리며 땅값이 상승하는 분위기다.


    진작부터 대토 대상지로 각광받았던 공주 조치원 등에서는 지주들이 매물을 급히 거둬들이고 있다.




    ◆땅값 상승세 확산


    충남 논산에서는 평당 3만원 정도 하던 인근 농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올라 4만~5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청양군과 예산군 쪽으로도 수용 지역 주민들의 대토 문의가 빗발쳐 호가가 들썩이고 있다.


    충북 진천에서도 비싼 곳은 평당 15만~20만원을 호가하는 등 1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상태다.


    땅 주인들이 앞으로 땅값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면서 팔 시점을 미루고 있어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논산 삼일공인 남상필 대표는 "연기군 인접 지역에 비해 땅값이 싼 논산에도 대토가 가능해진다는 소식으로 지난달부터 대토 관련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3월이 되면 본격적인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정도시와 인접한 장기면의 농토가 평당 50만~60만원에 거래되는 등 이미 땅값이 올랐던 공주시에서는 보상금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역까지 땅값이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신풍면에서 작년 초 평당 2만5000원 정도에 농토를 내놨던 사람이 이제는 8만원 이하로는 팔지 않겠다고 한다"며 "땅값이 싼 지역으로 대토 수요가 움직이면서 땅 소유자들이 더욱 호가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대전 서남부지구 보상까지 겹치면서 대토 수요가 훨씬 늘어 땅값이 크게 들썩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자택지 '딱지'까지 등장


    수용지역 주민 일부는 낮은 보상가 때문에 대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직 정식으로 발부되지 않은 입주권 딱지까지 시장에 내놓고 있다.


    현재 딱지 한 장당 1억4000만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있으며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사 두려는 수요자들이 매입을 서두르고 있다.


    T공인 관계자는 "입주권이 나와 있는 상태가 아니라 위험 부담이 크지만 땅값이 더 오르기 전에 입주권을 팔고 대토하려는 주민들이 있어 수용지역 내에 있는 중개업소를 중심으로 거래가 꽤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수용 지역과 인접한 연기군 조치원읍과 서면 등지의 중개업소들은 조용한 분위기다.


    아직 수용지역 주민들이 보상금을 수령하지 않고 있어 거래는 수용지역 내 종중을 중심으로 묘자리를 구하기 위한 임야와 산지 매매가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을 뿐이다.


    충남도의회 자료에 따르면 1억원 미만 보상금을 받는 주민들이 전체의 42%에 달해 평당 50만~60만원을 호가하는 인근 농지를 매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로 인해 수용지역 주민들의 관심도 대토에서 텃밭이 딸린 농가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농사를 계속 짓기는 힘들더라도 대부분 나이 60세가 넘는 주민들은 고향 가까운 곳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행정도시 건설계획 발표 전 1000만원에서 2000만원 사이에 매입할 수 있던 100평 규모 농가 구옥의 경우 평당 1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연기·논산=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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