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미국 증시도 반등했다.유가가 상승했으나 석유 관련주들이 오르면서 오히려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5.85P(0.24%) 오른 1만880.71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01.81로 22.17P(0.97%) 상승하며 전날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다.S&P500 지수도 7.11P(0.56%) 뛰어 오른 1285.04를 기록했다. 인텔의 경쟁업체인 AMD를 비롯해 이베이와 화이저의 4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AP통신은 AMD社가 제시한 향후 전망이 이날 함께 실적을 발표한 애플의 다소 부진한 전망을 상쇄시킬 만큼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미국을 다시 공격할 계획이라는 오사마 빈라덴의 육성 테이프가 공개되면서 국제유가가 67달러선에 육박, 한때 주춤하기도 했으나 되살아난 시장 분위기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했다. AMD가 11% 넘게 급등하면서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고 이베이도 오름세에 동참했다.화이저도 3.6% 올랐다. 반면 4분기 순익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연일 강세를 이어가던 애플은 4% 넘게 떨어졌다. 유가가 상승한데다 모건스탠리 등이 석유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쉬럼버거 등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월트디즈니가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스튜디오 인수를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사 모두 주식값이 급등했다. 스탠다드&푸어스의 조셉 리산티는 "실적 등에 대한 우려감에 최근 시장이 다소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전일 대비 1.10달러 오른 배럴당 66.83달러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