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최근 나흘간 9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는 폭락세를 연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심리적인 영향을 크게 받는 코스닥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당분간 관망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4일간 12% 폭락 = 20일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오후장에서 폭락세가 재연되면서 전일대비 40.26포인트(5.71%) 떨어진 665.31로 장을 마쳤다. 포괄소득세제도와 관련한 루머 외에는 뚜렷한 악재가 없는데도 기술적 반등이 무산되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져 60일 이동평균선마저 하향 이탈했다. 게다가 코스닥지수는 17일부터 나흘간 12%(89.66포인트)나 떨어져 같은 기간 7% (97.01포인트) 하락한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하락률이 훨씬 컸다. 이경수 삼성증권 책임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심리적 영향을 더 받는데다 야후의 실적부진과 일본 라이브도어 파문이 장세를 주도하던 인터넷주에 타격을 줬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난해부터 지속된 대세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큰 상황에서 지수가 핑곗거리만 있으면 급락세를 보였다"며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던 코스닥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관망전략 바람직..다음 지지선은 650선" =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단기 지지선이 차례로 무너짐에 따라 당분간은 관망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음 지지선으로는 대체로 650선을 제시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책임연구원은 "지수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차익실현 매물을 비롯해 손절매 물량까지 출회됐다"며 "기술적 반등 시도가 있겠지만 당분간 주식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경수 책임연구원도 "조정기조가 상당기간 연장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지지선에 대한 신뢰가 확보될 때까지는 관망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 급락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가격매력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다음주 초에는 기술적인 반등을 기대해볼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지수의 다음 지지예상구간으로는 640~660선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