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시장의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포항강판이 지난해 실적이 크게 저조하자 대주주의 배당을 포기한 채 소액주주에게만 배당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항강판은 올해 소액주주만을 대상으로 주당 500원 현금배당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익이 급감해 배당여력이 크게 줄었지만 배당정책은 지속한다는 방침에 따라 대주주를 제외한 기타 주주에게만 배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강판은 지난해 원재료인 냉연강판 가격이 상승한 반면 제품 판매가격이 하락하는 등 업황 둔화로 순이익이 전년도 342억원에서 17억원으로 95% 이상 급감했다.


회사측은 순이익 17억원 가운데 10억원을 소액주주에게 배당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포항강판은 지난 2002년 상장 이후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매년 주당 1000~1650원 선의 배당을 해왔다.


이 회사 대주주는 POSCO로 66.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