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23일부터 전국 사립 초·중·고·대학에 대한 전방위 특별 감사에 착수한다고 22일 발표했다. 감사 대상은 사립 초등학교 75개,중학교 659개,고등학교 939개,사립대학 325개 등 1998곳으로 전국 사립학교 모두가 해당된다. 감사원이 전국 사학의 재정운영 실태와 학사운영과 관련된 직무감찰을 동시에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원은 또 당초 예정됐던 교육부와의 합동 감사를 받아들이지 않고 독자적으로 감사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에 사학재단에 대한 감사 중단을 요청키로 했다. 감사원은 일단 2월 말까지 20명의 인력을 전국 16개 교육청에 투입,관할 사학에 대한 1차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중점 감사대상으로는 △교원 및 교수의 채용과 편입학 등 학사운영 관련 비리 △입시 및 성적관리 분야 비리 △시설공사 및 교육기자재 구입 등 회계집행 관련 비리 △학교발전기금 조성 및 운용의 적정 여부 △법정 전입금을 부담하지 않거나 수익용 재산을 부당하게 처분하는 사례 등이다. 감사원은 1차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접 감사대상을 선정,3월부터 한달여 동안 현장 감사를 실시키로 했다. 선정 기준은 △국가보조금이 많이 지급되거나 △재단의 재산변동이 크고 △교직원 채용이 빈번하며 △법인 전입금이 적은 사학 등이다. 감사원은 위법사항이 적발될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한편 해당 학교장의 해임건의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감사대상의 선별과 감사 내용의 중립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이같이 결정했다"며 "종교 사학도 감사대상에서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