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2010년까지 연구개발(R&D) 분야에 총 4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2009년에는 연구비 10조원 시대를 연다. 연구인력도 매년 6000명씩 늘려 5년간 3만명을 새로 채용하기로 했다. 삼성이 지난해 말 발표한 이 같은 R&D 지원 규모는 세계 최고 수준의 R&D 투자를 자랑하는 마이크로소프트나 IBM 등과 견줘도 뒤지지 않을 정도다. 연도별 투자규모를 보면 올해 7조8000억원,2007년 8조7000억원,2008년 9조6000억원,2009년 10조5000억원,2010년 11조4000억원이다. 연평균 9%씩 늘어나는 수치다. 삼성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동통신 나노 소재 등 핵심기술에 투자를 집중함으로써 5∼10년 이후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고용량 메모리 △차세대 디스플레이 △이동통신 △디지털TV △차세대 프린터 △시스템 LSI △차세대 저장장치 △에어컨 △광원 △고부가 선박 △정밀광학기기 △전자재료 등이 그 핵심 사업이다. 삼성은 아울러 기초 기술개발과 산학협력 연구개발에 5년간 4조원,협력업체 경쟁력 강화에 1조2000억원 등 모두 5조2000억원을 투입해 산업 기반기술 육성과 협력업체 동반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이 같은 투자가 마무리되는 2010년에는 그룹 매출액이 270조원에 이르고 브랜드 가치는 7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