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을 통한 중고자동차 중개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은 온라인 중고차 거래를 금지하고 있지만,인터넷 쇼핑몰들이 오프라인 사업자(판매 딜러)와 구매자를 연결시켜주는 '단순 중개사업'을 발굴해 새로운 사업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것.


옥션은 최근 중고자동차 경매 기업인 '서울자동차경매장'을 사이트에 새로 입점시켰다고 23일 발표했다.



서울자동차경매장은 일종의 중고차 도매시장이어서 앞으로 옥션 회원들은 다양한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옥션은 지난해 자동차전문 쇼핑몰 오토샵(www.autoshop.co.kr)과 제휴,간접 거래 형식으로 중고차 중개영업을 하고 있다.


일정 수수료(대당 5000원)를 받고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시켜 주기 때문에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것.


중개를 통한 간접 거래라는 다소 불편한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옥션의 매물(등록 대수)과 낙찰 건수는 급증하는 추세다.


옥션 관계자는 "다양한 등록 차량의 시세를 포함해 각종 정보를 수집하기 쉬워 갈수록 많은 구매자들이 인터넷몰로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옥션에 등록된 중고자동차는 4만6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3% 증가했다.


옥션을 통한 낙찰 건수도 지난해 월 평균 1만1000여대에 달했다.


인터파크도 최근 중고차쇼핑몰 '데이카'를 운영하는 옥션자동차거래소 등과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온라인 중고차 매장인 '중고차 크린몰'을 이날 오픈했다.


중고차 크린몰은 보험개발원과의 협조로 중고차의 사고 이력을 조회해 볼 수 있는 '카히스토리(car history)'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중고차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당분간 건당 5000원 상당의 사고 이력 조회 서비스를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다.


중고차 크린몰은 △모델 연식 엔진 및 변속기 등 기본 정보 △소유권 변경,전손 및 침수,용도 변경,자동차 피해 등 자동차 이력 정보 △기본 사양,리콜 이력,부분 변경 이력 등의 모델 정보까지 사전 확인이 가능해졌다.


인터파크는 또 구매자가 중고차 크린몰을 통해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해 진행되는 입찰 상황을 조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덕 인터파크 제휴사업부문 대표는 "미국 이베이의 경우 전체 매출의 30% 이상이 중고차 매출"이라며 "중고차사업은 인터파크에도 최고 유망 사업이 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보다 공격적으로 영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션 인터파크 외에 SK엔카,보배드림 등의 자동차전문 쇼핑몰이 성업 중이다.


G마켓도 조만간 중고차 매장을 열 계획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