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급락 속에 테마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등 코스닥 인기 테마종목들이 추락하는 상황이다. 코스닥 지수가 본격 하락세를 시작한 첫 날인 지난 17일 이후 하락률 상위종목 리스트에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줄기세포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업체들도 '황우석 쇼크'에 이은 코스닥 폭락 영향으로 연초 대비 낙폭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연예기획사인 아이스타시네마와 합병을 추진 중인 여리는 16일 이후 주가가 반토막 났다. 우회상장 기대감에 지난해 급등세를 보인 이모션도 같은 기간 41.32% 떨어졌다. 하지원 김승우 등의 소속사가 우회 상장한 소프트랜드도 낙폭이 40%를 웃돌았다. 줄기세포 등 바이오 관련주도 맥을 못췄다. 줄기세포 대장주인 메디포스트는 지난해 12월 34.7% 빠진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34.05% 급락했다. 조아제약 코미팜 등도 이달 들어 낙폭을 키우고 있다. 기술성 평가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크리스탈 바이로메드 바이오니아 등 '바이오 3총사'도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거나 비슷해 상장 프리미엄 효과가 사실상 사라졌다. 연초부터 관심을 끈 정보기술(IT) 관련 테마도 줄줄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능형 로봇 테마를 주도한 다스텍 우리기술 유진로봇 등은 최근 3∼4일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휴대인터넷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나노기술 전자태그 관련주들도 모조리 '파란색' 일색이다. 전문가들은 테마주가 시장 흐름에 훨씬 민감한 것을 낙폭이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급락장에서 테마주 순환매가 끊긴 것도 관련주들의 동반 급락을 불러온 요인이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테마주는 약세장 때 이유를 불문하고 투자자들이 투매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