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들어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아래로 크게 떨어지면서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율 불안이 기업들의 수출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CG) 지난해 말 1011원 60전으로 마감됐던 원.달러 환율은 새해 들어 급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12일에는 97년 11월 이후 최저치(974.0)까지 떨어졌습니다. 환율이 이처럼 급락하면서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기협중앙회가 환율급락에 따른 영향을 조사한 결과, 중소 수출기업의 90%가 환율 하락으로 기업 채산성이 악화됐다고 밝혔고 30%는 적자수출을 감내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CG) 또 기은연구소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환율이 960원 아래로 떨어지면 차라리 수출을 중단하는 게 나은 상황에 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업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S: 현대차 "환율 비상경영")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환율 비상경영을 선언했습니다. 정 회장은 연초부터 환율이 크게 떨어져 수출 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최근 현대·기아차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고 환율 하락에 대비한 비상경영 체제를 갖출 것을 지시했습니다. (S: 한경연 "정부 적극 개입 필요") 이처럼 환율 급락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자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경연은 "현 상황은 시장 개입에 대한 비판이 고조됐던 2004년과는 상황이 다를 뿐 아니라 환율 급락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환시장 개입과 같은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요구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쟁국과 환율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대응과 함께 기업들은 환위험 관리에 힘쓰고 고용 유연성을 높여 환율 변동에 따른 충격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와우TV뉴스 한정원 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