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황학동 롯데캐슬 등 '빅3'단지 관심 하반기 분양을 시작할 예정인 은평뉴타운과 함께 올해 재개발 구역 일반 분양 물량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황학동 재개발 구역의 롯데캐슬이 4월께 분양에 나선다. 전체 1870가구 가운데 23~45평형 491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청계천 복원의 직접적인 수혜단지로 부지면적은 1만4000여평으로 크지 않지만 도심 아파트로는 기대하기 어려운 '청계천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왕십리 뉴타운과 인접해 있는 등 주변 지역의 개발 호재가 풍부한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GS건설이 마포구 하중동 일대 단독주택을 재건축한 '한강 밤섬 자이'도 주요 관심대상이다. 다음 달 전체 488가구 가운데 44~60평형 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한강변에 바로 붙어 있고 단지와 한강 사이에 다른 건축물이 들어서기도 어려워 대부분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강남권에서는 그동안 조합원 갈등으로 오랫동안 분양이 미뤄졌던 삼성동 AID(영동차관)재건축 아파트 분양이 다음 달에 이뤄질 전망이다. 강남권 중심에 위치한 대단지인 데다 연내 공급될 물량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이 가장 많아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070가구(12~43평형)의 매머드급 단지로 일반 분양물량은 12~33평형 416가구에 달한다. 33평형 한가구를 제외하고 나머지 일반분양 물량이 모두 18평형 이하 초소형 아파트로만 짜여진 게 단점이다. 예상 분양가는 평당 1400만~1600만원선이다. ○수도권은 성남 도촌·하남 풍산지구가 '뜨거운 감자' 판교를 제외하고 올 상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을 달굴 뜨거운 감자로는 성남 도촌지구와 하남 풍산지구가 꼽힌다. 두곳 모두 강남권과 가까운 노른자위 입지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분당과 판교신도시 기반시설 이용이 가능해 '미니 판교'로 불리는 도촌지구에서는 주택공사가 4월께 29·32평형 408가구를 평당 1000만원 안팎에 공급할 예정이다. 판교 후광 효과의 영향권에 속해 향후 집값 상승 여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남시 풍산지구는 강동·송파구 등 서울 강남권과 가까워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점쳐진다. 입주 직후 전매가 가능하며 재당첨 금지 등의 제한이 없는 곳이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내달까지 삼부토건(471가구) 동원시스템즈(217가구) 동부건설(168가구) 등이 분양에 나선다. 개발기대감이 높은 파주·김포신도시 분양도 올 상반기부터 시작된다. 파주 운정지구에서는 오는 3월 한라건설을 시작으로 동양메이저 동문건설 삼부토건 등이 734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김포신도시 안에 속한 장기지구에서도 2~4월께 제일건설(360가구) 반도건설(445가구) 등이 4500여가구를 분양한다. 6월엔 경기지방공사가 일반분양 아파트 105가구와 입주 5년 뒤에 분양전환되는 임대아파트(469가구)가 섞인 574가구를 내놓는다. ○부산을 중심으로 지방광역시 분양도 '활활' 올 상반기 지방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이 단연 관심거리다. 동부(정관신도시)와 서부(명지주거단지)지역에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면서 청약몰이에 나서기 때문이다. 부산 기장군 정관면 일대에 들어서는 정관 신도시는 126만평 부지에 아파트 연립·단독주택 등 2만8800가구가 들어선다. 해운대 신시가지에서 15km 떨어져 있어 차로 50분 정도 걸리지만 오는 2008년 정관~석대 간 고속화 국도가 뚫리면 25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대주건설 현진 등 5개 업체가 오는 4~5월께 5423가구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전용 25.7평 이하 아파트는 원가연동제 적용으로 평당 분양가가 부산시내 아파트보다 25% 정도 낮은 480만~5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서부의 명지주거단지는 주변에 신항만을 비롯해 각종 개발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등 개발호재가 많다. 명지IC 및 신호대교 건설로 지하철 하단역 이용이 편리하고 김해공항,남해고속도로 등이 연결돼 있어 외지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이르면 다음 달 중에 영조주택 극동건설 롯데건설 등 3개 업체가 50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광주·전남 지역의 최대 택지개발지구(140만평·2만7643가구)인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 분양도 상반기부터 진행된다. 우선 오는 6월께 대주건설이 34~52평형 1542가구를 선보이며 분양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인근 첨단 지구,신창·운남·신가 지구 등 광주 서북부 지역을 아우르는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제2순환도로,산월JCT와 인접해 있어 도심으로의 접근과 다른 지역 이동이 수월하다. ○아산신도시와 혁신도시 인근 지방도 주목대상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아산신도시와 혁신도시 인근 분양 물량이 주목 대상이다. 아산신도시에서는 1단계 사업지구인 배방지구에서 첫 분양이 이뤄진다. 이르면 오는 4월 주택공사가 배방지구 3,8블록에서 1102가구를 공급한다. 경부고속철도 천안·아산역을 끼고 있는 배방지구는 수도권으로의 출·퇴근이 가능한 데다 삼성전자 탕정산업단지 개발호재를 등에 업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주공아파트는 원가연동제가 적용됨에 따라 평당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550만~6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승인을 일찍 받아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10년이 아닌 5년으로 유지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혁신도시 선정지 주변 분양 물량도 풍부하다. 한국토지공사 등 13개 공공기관이 들어설 전북 전주시는 혁신도시(중동,만성동,완주면 이서면 일대)와 서부 신도시 근처의 입지를 내세워 주목을 끌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건설이 2월 전주시 평화동에 299가구,진흥기업이 3월 호성동에 822가구를 분양한다.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로 동시에 선정돼 '이중 호재'가 있는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2월 중 '반곡 아이파크'(1335가구)를 선보인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