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의 상승 게임이 끝나가는 가운데 최대 25%의 하락 충격이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아시아 역시 세계 증시와 탈동조화되기 힘들다고 우려. 한편 코스닥시장에 대한 기술적 의견은 1~3개월의 하락 추세로 전환된 가운데 단기적으로 지지선에 근접중이라는 분석이다. 24일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의 크리스 로버츠 연구원은 지난 2002년 저점(169P)에서 출발했던 세계 증시(MSCI World)의 랠리 게임이 종착역에 도달했거나 임박한 것으로 판단했다. 로버츠는 “정상적으로 견조한 1월 장세임에도 지난주 일부 선진 증시에서 보여준 급락세는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세계지수(최근 324)는 중요한 저항대 330~350P와 대치중이다”고 분석했다. 338P는 지난 2002년 10월의 저점 169P대비 100% 상승에 해당하는 지수이며 349는 2000년 강세장의 고점. 로버츠는 “특히 이번 상승 게임의 선두주자였던 일본 증시가 흔들리고 있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지적하고“다우 역시 두달간의 박스권을 뚫고 올라섰으나 바로 밀려나 오히려 부정적 신호만 양산시켰다”고 분석했다.수 개월간의 하락 조정이후 가을경 미국 증시는 바닥을 다질 것으로 예상. 로버츠는 이어 “아시아 증시도 12~2월의 우호적 계절성이 약효를 다한 것 같다”고 판단하고“세계지수가 고점을 찍고 15~25%의 하락을 기다리고 있는 점도 불안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아시아의 경우 기술적으로 추가적 확인이 필요하나 현 시점에서 위험/보상 구도가 매력적이지 않다고 지적하고 아시아 증시가 세계 증시 하락에 맞서 개별적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낮다고 관측했다. 국내 증시의 기술적 분석과 관련,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원은 코스닥의 5-20일선 역배열전환이나 20일선의 하락 전환,20일거래량을 하회하는 5일 거래량 그리고 일간 MACD의 0선 하향 돌파 등 하락 추세 전환 신호가 출현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앞으로 1~3개월간 코스닥 지수의 하락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2분기이후 지수 상승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어 중장기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지적했다.패턴 분석상 더블-탑 패턴이 진행되면서 하락 목표치이자 단기 상승 추세선인 580P선에 근접하고 있다고 분석. 더구나 전일 급락으로 변동성이 2002년 8월이후 최고 수준까지 증가해 단기 과매도를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 심리적 패닉국면에 동요되기 보다 기술적 반등 시점을 차분히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