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도 손해보험사처럼 개인을 대상으로 실손형 건강보험(의료보험)을 판매한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은 실손형 건강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금융감독원의 인가를 거쳐 이르면 3~4월에 내놓을 예정이다. 실손형 보험은 보험 가입자의 실제 진료비 부담액만큼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생보사에 대해서는 작년 8월말부터 판매가 허용됐으며 장기 입원 등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보상 한도를 두고 있다. 생보사의 상품은 병실료, 식대,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진단비 등 의료비 가운데 본인 부담금의 70%까지 보상하며 한방이나 치과 등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입 가능 연령은 15~55세, 보험료는 월 1만~3만원이며 만기는 10년으로 1년 단위로 보험료가 조정된다. 실손형 보험의 경우 여러 회사의 동일 상품에 가입해도 한 곳에서만 보험금이 지급된다. 삼성생명도 실손형 건강보험의 판매를 검토했지만 가입자의 도덕적 해이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판매 계획을 일단 보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