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규모가 크게 늘면서 원/달러 현물환율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역외 NDF거래 규모는 26억1천만달러로 2004년보다 54%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 4분기 거래규모는 30억4천만달러에 달했습니다. NDF 거래규모가 증가하면서 원/달러환율 변동성과의 상관계수도 2004년 0.3에서 지난해 0.45로 높아졌습니다. 한은은 “최근 서울외환시장의 시가가 뉴욕외환시장의 원/달러 NDF 종가 수준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국내기업들은 2004년 하반기 이후 환위험관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기업들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는 2003년 156억달러에서 2004년과 2005년 각각 318억달러, 292억달러로 확대됐습니다. 2004년 선물환 순매도 금액 가운데 1/3은 11월과 12월에 몰려있어 이때부터 국내 기업들의 헤지거래가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무역흑자 대비 선물환 순매도 비율도 2003, 2004년의 70~80%에서 지난해에는 120%로 상승했습니다. 대기업들은 주로 선물환으로 중소기업들은 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통화옵션 등을 통해 헤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인수실적은 12조3,606억원으로 2004년보다 77.2% 늘어났습니다. 외환시장 참가자는 기업과 외국인투자자 등 실수요자에서 개인과 헤지펀드 등으로 확대됐고,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3년만에 소폭 순유출로 돌아서 원화환율의 하락요인이었던 일방적인 자본유입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