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부터 개인의 대출정보 및 카드정보 등 신용거래 정보의 금융회사 간 교류가 큰 폭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별 개인신용도에 따른 대출이자율 및 한도 차등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내 금융거래 인구 중 80% 이상의 거래내역을 보유한 신용정보회사(CB)인 한국개인신용(KCB)은 오는 2월1일부터 회원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개인 신용정보 제공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에 제공되는 서비스는 금융회사들이 대출심사를 하거나 신용카드를 발급할 때 기초가 되는 신용정보로 구성돼 있다. 회원 금융회사에서 수집한 고객 신용정보를 차주별로 정제된 형태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며 △신상 △상환능력 △대출내역 △신용카드 △보증 및 담보 △연체 △대지급 등과 관련된 정보가 계좌별로 상세하게 제공된다. KCB는 국내 금융거래 인구의 80% 이상이 거래하는 국민은행 농협 LG카드 삼성생명 현대캐피탈 등 19개 금융회사로부터 식별정보 8400만건,대출정보 2000만건,신용카드정보 5900만건 등을 제공받아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 베이스를 축적했다. 이는 한국신용정보 등 경쟁 신용정보사보다 개별정보에 따라 7∼8배 많은 분량이다. 특히 개인의 신용정보 변동사항을 바로 다음날 반영할 수 있는 KCB의 IT 시스템은 통상 정보 변동이 2주∼1개월 정도 걸리는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도 월등하게 뛰어난 수준이라는 것이 KCB 측 설명이다. KCB는 축적된 신용정보의 기준가격을 건당 420원으로 책정했으며,정보 제공량이나 활용량에 따라 회사별로 일정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